모든 남자 아이들에게 로봇은 로망이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그랑죠 타고 싶어 스케이드 보드 연습하고, 마징가 타고 싶어하고, 경찰차만 보면 K캅스를 떠올렸다.


자신의 어린시절 즐겨보던 로봇만화로 즐기는 게임은 누가 뭐래해도 추억보정+로망보정이 이루어지기 마련.


나 역시 그래서 2차 로봇대전 G를 이후로 슈로대를 간간히 즐기곤 했다.


사실 고바리온을 알면 알았지, 겟타는 슈로대에서 처음 봤다.

우울한 스토리관은 성인이 되고나서야 빠져들었는데, 꽤나 매력적이면서 우울한 스토리 전개. 정말 내가 본 로봇물 중에 최고 우울하지 않나 싶다.


슈로대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오리지널 기체인 마장기신의 사이바스타다.
어린 시절 만나본 기체라 그런지 몰라도, 요새 나오는 OG 기체들보다 유난히 맘에 드는 사이바스타. (그리고 그랑존!)

뭉쳐있다~ 싶으면 맵병기지. 필중에 열혈건 맵병기로 다 녹이는 맛이 쏠쏠하다.


사실 이벤트씬 연출은 대사위주였지만... 당시 게임들의 수준이 그랬으니까 뭐...

이해되는 수준이랄까?

전반적인 인터미션은 대화 위주로 이루어진다.


너무 많은 작품을 한 작품 내에 녹여내다보니, 좀 들쭉날쭉한 스토리 전개가 단점이긴하다.

누구랑 대화하는지 보고나서야, 아 이 작품에 나오는 적이구나하고 알게 될 정도랄까?

그랑존과 조금 다른 루트의 보스 제제난.

네오 그랑존이 실질적 보스고 무시무시 하지만, 제제난도 만만치 않다.


오라 배틀러는 아군일 땐 정말 무적이지만, 적군일땐 어려운 존재. 허나 우리에겐 필중이 있지. 음하하~~~
슈퍼 로봇이 아니고선 오라 바리어를 뚫기 쉽지 않으니 열혈도 거는게 좋다.



나는 일본어로만 이루어진 RPG 내지는 시뮬레이션 게임은 안한다.

사실 액션 게임도 가급적이면 안하려고 하는 편.

대사를 읽을 수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대사본을 보면서 했던 적도 있지만 (2차 슈로대 G, PC용 파판7이 그랬지) 그만큼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없더라.

한글 패치가 80%? 90%? 정도의 완성도 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시리즈 전체를 둘러봐도 뛰어난 편이었으니... 여러번 클리어한 몇 안되는 SRPG중에 하나였다.


물론 최근 작들 중에도 한글패치가 존재하는 슈로대가 있고, SFC판은 몇 작품 더 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현존 슈로대의 기틀을 거의 다 완성시킨 수작은 4차 슈로대라고 생각한다.

로봇에 대한 로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 해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라 장담한다. (안드로이드나 IOS용 SFC에뮬로 즐기기에도 적절하다. 강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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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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