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초에 포스팅 (http://elky.tistory.com/394)했던 대로 나는 올해 1월경 LOL을 시작했다.


원래 카오스 유저였던 나는 무쌍과 킬딸에 익숙한 유저였다. 워낙에 무적 포탈에 익숙한지라 대부분의 상황에선 잘컸을때 3:1 4:1 무쌍이 충분히 가능한 게임이 카오스였기 때문.


그런 내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적응은 꽤나 어려웠고, 그 적응을 가장 쉽게 도와준 포지션은 바로 정글러. 그 중에서도 아무무였다.


허나 당시 랭겜 필밴 캐릭은 스카너, 람머스, 샤코, 카사딘, 모르가나.


이 중 샤코는 나에게 지옥을 여러번 보여주었으니... 대놓고 아무무를 주력 캐릭터로 고르기엔 너무나도 카운터가 극명했다.



그러던 와중 부스터 사용으로 노멀 겜 200전으로 시작했던 랭겜은 묻어가서 시작한 2승 후 6패로 우울함의 극치를 보기도 했고.


당시엔 fow에서 노멀 겜 승률도 보여줬었는데, 54%의 노멀 승률이 51%까지 떨어짐을 감수하며 시도한 다양한 포지션과 캐릭터 습득 후 내 손에 가장 잘 맞는 챔프는 바로 쉬바나였다.


원래 스타1, 스타2, 카오스 등을 거치며 미니맵이나 맵리딩은 어느정도 되던편이라 정글러가 맞기도 했고, 특히나 전문 정글러가 적던 시기에 카운터 정글과, 정글 싸움이 강점인 쉬바나는 나에게 많은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


배치를 2승 6패 -> 6승 10패로 마무리했던 내가 3월 은장 (1410점)을 달성 할 수 있었던 것은 쉬바나와 워윅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실제로 1410점을 찍을 당시 내 워윅 승률은 75%. 41게임을 했었으니 31승 10패인가 그랬던걸로 기억한다.

쉬바나 승률도 61% 아주 준수했음은 물론이다. 이 당시 정글을 갔다하면 이겼으니 할맛났던 시기였지~


허나 .... 방송 경기가 많아지면서 유저들 수준도 급 상승했고, 정글러들 수준도 지속적으로 올라오면서 1달동안 일주일에 50점씩 서서히 떨어졌고...

4월 퇴사와 동시에 점수는 1100점대에서 멤돌았다.


험...기나긴 슬럼프와 휴식기였다.
LOL은 재미있는 만큼 스트레스도 동반했기에...
휴식기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졌었다. 대략 3달쯤 LOL을 안했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최저점 1060을 찍었는데....

점수가 보이는 1200점까지 복구하기에 5개월이나 걸렸다 ㅡ.ㅡ


그 과정에서 든 생각은....


라인이 무너져도 희망을 가지려면 CC형 정글러를 해야 하는구나 였습니다.

말파이트, 아무무 ,마오카이, 자르반4세 등...


이런 정글러를 하면서 점수가 쪼금씩 오르더라. 특히 멘탈다잡고 한타로 역전한 경기가 많아서 더더욱 뿌듯했다.


다행히도... 1200점 복구 이후 동장 복구는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다.



1280점이 시즌2 플레이오프 시작 점수였다.

이 점수에서 시작해서 이 점수 언저리에서 마무리됐다...흑~



그리고 2주만에 탑레이팅에 근접한 1383점을 찍고....1300점 언저리에서 놀다가 시즌이 마무리됐다.



나의 시즌2 FOW다.

보면 알겠지만 월등한 승률을 보여준 챔프는 별로 없어도, 정글 챔프 승률은 준수한편이라고 자부한다.


문제는 정글과 기타 포지션의 승률의 차이는 어마어마했으니... 

정글을 제외한 다른 포지션을 가는 걸 기피하기 까지 했었다. 





현재는 시즌이 리셋되었고, 시즌2 말기부터 시작된 정글러의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로 인해 정글을 가기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미드 오브 레전드라 불릴 만큼 미드의 캐리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표준이 되었고, 그렇다보니 정글러의 선택폭도 좁아지고 있는게 현재 상황이다.


더티 파밍이 너무 심각한 수준까지 왔고, (내 동선도 안봐가며 더티파밍하는 미드라이너들이 수두룩) 정글러에게 바라는 요구사항만 많은 상황에서 지쳐간다랄까?


정글러로 더 게임을 하다간 접고 싶어지겠더라.


물론 나도 탑, 미드 많이 가는 상황에서 탑 라이너가 얼마나 고독한지는 알지만, 자신이 말린 탓을 정글러에게 돌리는건 너무 비겁하다. 애초에 1:1 게임하는거 아니지 않은가? 5:5 팀 게임에서 특히나 10분 이후 타이밍에선 탑갱 가는 순간 바로 용뺏긴다. 


이런걸 감안하면 탑 라이너는 고독한만큼 강해져야하는데, 그냥 잘풀리면 무쌍하려다 따이고, 안풀리면 정글러탓... 미니맵을 빨리보는 편이라 시작한 정글러였는데 이젠 그냥 지쳐갈뿐이다.



지금은 미드 말자하, 탑 자르반 초가스를 주로 하고 있다. 시즌3 패치가 도입되면 다시 정글을 시작하겠지만.... 


대화가 안통하는 유저가 너무나도 많다. 특히 무리한 플레이만 일삼고, 어떠한 플레이가 무리한 플레이인지 알고 싶지도 않은 듯한 태도는... LOL은 엄연히 팀웍 게임 아닌가?


1060 -> 1380까지 1달만에 올리면서, 달래고 설득하고 부처멘탈로 플레이 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언제까지 겜을 그렇게만 할 수 없지 않은가? 게다가 고의적인 트롤링, 피딩이 너무 많다.


이런 유저들을 걸러내지 않고 있는 라이엇의 유저 대응은 정말 실망 그 자체다.


인원이 부족하다고? 그럼 북미는 어찌하여 국내보다 대응이 더 강한가? 늦은 대응만이 문제가 아니다. 솜방망이 처벌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늦장 대응과 솜방망이 처벌은 매너 있는 유저들도 변질 시키고, 유저들을 실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줬음 좋겠다.


이번에 트리뷰날 시스템이 업데이트되었는데 이를 통해 얼마나 걸러질지 한번 기대해보려한다.

Posted by 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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