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0. 00:10 리뷰/PC

악튜러스



사실 손노리는 RPG의 명가라 부르기엔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넘어와서야 타 장르에 손을댔던 소프트맥스와는 달리 손노리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감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인지, 손노리가 만드는 RPG라는 소식에 많은 유저가 큰 기대를 품었고, 당시에 인지도가 없다시피했던 그라비티와의 합작임에도 큰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합작인 만큼 손노리의 게임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은 꽤나 독특했는데요,



파이날 판타지7이 3D 모델링 캐릭터에, 2D (CG)배경이었다면, 3D 배경에 2D 캐릭터 뿌려 3D의 장점중 하나인 카메라 회전이나 확대 축소 연출등을 섞으면서, 당시 텍스쳐 기술로는 캐릭터를 예쁘게 보이게 하기 힘들었던 만큼, 탁월한 판단이란 평을 받았습니다.




악튜러스의 3D 배경 + 2D 캐릭터


파이널 판타지7


실제로 게임의 볼륨도 굉장했는데요, OST말고 게임 디스크는 한장뿐이었지만 7CD라는 파격적인 볼륨이 이 게임에 얼마나 신경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손노리의 경우 한정판 발매 문화(?)의 선두에 있던편이라, 한정판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고등학생이던 당시의 자금사정으로 인해 일반판 밖에 못구했던게 참 가슴이 아프네요 ㅠ_ㅠ


게임도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시즈편과 엘류어드 편으로 나누어져, 시작시 진행할 시나리오를 결정할 수 있는 점도 이 게임의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몬스터 도감이란 것이 존재해, 한번이라도 조우한 몬스터는 도감에 수록되어 설정 원화등을 볼 수 있어 당시 국산 게임들로선 파격적인 섬세함을 여러면에서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꽤나 뛰어난 편이었고 (추후 출시된 마그나 카르타, 포가튼 사가 등에 비해 양호한 프로그램적 완성도를 보였죠), 이런 섬세함이 곁들여져,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었습니다.


훗날 그라비티의 이름을 드높였던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엔진으로써 사용되기도 했죠



게임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전투 시스템도 나쁘지 않았고, 위에서 설명한 시스템들도 괜찮았는데, 제가 예상한 것 만큼 흥행하진 못했습니다.


화이트데이나, 다크사이드 스토리처럼 와레즈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내 개인적으론 포가튼 사가에서의 아픈(?) 기억이 흥행에 영향을 준점도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불쾌감보다는 당시 일본식 RPG (한국의 대다수 RPG가 일본식 RPG의 변형의 느낌을 띄었죠) 전형의 영화 보는 느낌도 적절히 나고, 저는 만족한 게임이었습니다.


지금 플레이하기에도 그래픽이 썩 나쁘지 않으니, 아직 안해보신 분이라면 악튜러스 한번 어떠세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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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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