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1. 13:43 게임 이야기 - 연도별
1989년
이 시기에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인물들의 유혹(?)에 게임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친척형이 데려간 오락실에서 잘 알지도 못하고 즐기게 되었던, 배틀시티 (흔히 탱크라고 불렀죠)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된 후로, 시간이 날 때면 오락실에 들려서 조금씩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락실이 집에서 2분거리였기때문에, 학교갔다오면서, 심부름갔다오면서 등등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오락실에 드나들었죠.
이 게임이 전설의 배틀시티입니다. 탱크로 더욱 유명했죠. |
그 당시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게임들은 파라솔 스타(PC엔진), 100가지 게임(패미컴)등등 게임기를 기판대신 넣은후 시간제로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게임이 많았습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게임을 잘하지 못했던 저로선, 시간제 게임을 즐기는 편이 게임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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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집 근처의 오락실에서 신종 게임을 들여놓는데에 열중을 해서, 89년에 발매되고 몇 달 안되서 파이날 파이트(당시엔 89라고 불렀죠. 이렇게 불리게 된 이유가 여러 가지로 추측되는데, ① 파이날 파이트의 발음과 89가 비슷해서, ② 89년도에 발매되어서, ③ 원래 이름이 스트리트 파이터 89였기 때문에)가 등장하게 됩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들 알아냈는지, 따닥이라 불리는 두 번치고 반대편치고, 두 번치고 반대편으로 치는 기술과, 스테이지 2에서 상자위에 올라선 후 시간때우는 방법들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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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게임중에 하나인 테트리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아타리사의 테트리스도 이 시기에 발매되게 됩니다.
약간 오래된 기판에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발매된지 오래된 게임인걸로 착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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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올림픽 게임인, 트랙 & 필드 (일명 88올림픽)도 오락실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높은 난이도로 그리 자주 즐긴편은 못되었지만, 가끔 즐길 때면 굉장히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버튼 연타가 중요한 게임이다보니 여러 가지 연타 방법이 사용되었는데요, 동전으로 연타(제 주특기입니다), 두손으로 연타, 손톱으로 연타 등등 수많은 기술들이 사용된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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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스트리트 파이터1은 당시의 유일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격투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타격감이 좋았고,각 캐릭터별 특성도 있어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밸런스 조절과, 몇몇 캐릭터의 속도조절의 실패등이 단점이긴했지만, 커맨드 입력 개념의 도입, 3판 2선승제, 게이지 개념의 완벽한 구현등으로 인하여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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