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에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인물들의 유혹(?)에 게임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친척형이 데려간 오락실에서 잘 알지도 못하고 즐기게 되었던, 배틀시티 (흔히 탱크라고 불렀죠)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된 후로, 시간이 날 때면 오락실에 들려서 조금씩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락실이 집에서 2분거리였기때문에, 학교갔다오면서, 심부름갔다오면서 등등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오락실에 드나들었죠.


 

이 게임이 전설의 배틀시티입니다. 탱크로 더욱 유명했죠.


 그 당시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게임들은 파라솔 스타(PC엔진), 100가지 게임(패미컴)등등 게임기를 기판대신 넣은후 시간제로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게임이 많았습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게임을 잘하지 못했던 저로선, 시간제 게임을 즐기는 편이 게임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죠.



 


시간제 게임중에 하나였던 파라솔 스타. 우산 또는 우산돌이라 불렀습니다.


 다행히 집 근처의 오락실에서 신종 게임을 들여놓는데에 열중을 해서, 89년에 발매되고 몇 달 안되서 파이날 파이트(당시엔 89라고 불렀죠. 이렇게 불리게 된 이유가 여러 가지로 추측되는데, ① 파이날 파이트의 발음과 89가 비슷해서, ② 89년도에 발매되어서, ③ 원래 이름이 스트리트 파이터 89였기 때문에)가 등장하게 됩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들 알아냈는지, 따닥이라 불리는 두 번치고 반대편치고, 두 번치고 반대편으로 치는 기술과, 스테이지 2에서 상자위에 올라선 후 시간때우는 방법들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오락실을 휩쓴 게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게임을 찾게되어, 보통 한 오락실에 2~3대 정도는 들여놓게 됩니다.

 국민게임중에 하나인 테트리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아타리사의 테트리스도 이 시기에 발매되게 됩니다.
 약간 오래된 기판에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발매된지 오래된 게임인걸로 착각했었죠.



 


R자가 반대방향이라는 것이 눈에 띄네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올림픽 게임인, 트랙 & 필드 (일명 88올림픽)도 오락실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높은 난이도로 그리 자주 즐긴편은 못되었지만, 가끔 즐길 때면 굉장히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버튼 연타가 중요한 게임이다보니 여러 가지 연타 방법이 사용되었는데요, 동전으로 연타(제 주특기입니다), 두손으로 연타, 손톱으로 연타 등등 수많은 기술들이 사용된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종목이 고난이도인 편이지만, 특히나 투포환 던지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오락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스트리트 파이터1은 당시의 유일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격투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타격감이 좋았고,각 캐릭터별 특성도 있어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밸런스 조절과, 몇몇 캐릭터의 속도조절의 실패등이 단점이긴했지만, 커맨드 입력 개념의 도입, 3판 2선승제, 게이지 개념의 완벽한 구현등으로 인하여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죠.

 
류가 빨간 머리였다니! 2편부터는 염색하고 다닌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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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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